
대한민국 최초의 국공립 현대무용단, 대구시립무용단 역사·역대 감독 및 운영 시스템 총정리
문화와 예술의 도시 대구는 대한민국 무용 역사에서 아주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통 무용이나 발레 중심의 공립 무용단들 사이에서, 국내 최초로 '현대무용(Contemporary Dance)'을 전문으로 삼아 창단된 유일무이한 공립 단체가 바로 ‘대구시립무용단’이기 때문입니다.
1981년 창단 이래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대구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한국 현대무용의 위상을 높여온 대구시립무용단의 역사, 역대 예술감독, 그리고 프로페셔널한 단원 운영 시스템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대구시립무용단의 역사와 설립 배경
대구시립무용단은 1981년 5월에 공식 창단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대구시립무용단이 한국 무용사에서 지니는 가장 큰 의의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공립 현대무용단’이라는 타이틀에 있습니다. 당시 척박했던 한국 현대무용계에 공공 지원을 받는 전문 단체가 설립되었다는 것은 혁명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대구는 원래 이선희, 김상규 등 한국 현대무용의 선구자들이 활동하며 일찍이 현대무용의 토양이 비옥하게 다져진 도시였습니다. 이러한 지역적 자산을 바탕으로 출범한 대구시립무용단은 창단 초기부터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며 대구 시민들의 문화적 눈높이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이후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상주 단체로서 매년 정기공연과 기획공연, 실험무대 등을 개최해 왔으며, 일본, 미국, 유럽 등 해외 유수의 무대에 초청받아 대구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문화사절단으로 성장했습니다.
2. 대구 현대무용을 이끈 역대 예술감독(안무자)
대구시립무용단이 대한민국 현대무용의 리더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시대를 앞서간 역대 예술감독들의 뛰어난 안무 능력과 독창적인 예술 철학 덕분이었습니다.
- 초대 안무자 (김기인): 무용단의 초대 지휘봉을 잡아 공립 현대무용단으로서의 정체성과 기초 뼈대를 탄탄하게 다졌습니다.
- 제2대 안무자 (구본숙): 현대무용의 대중화에 힘쓰며 대구 시민들이 현대무용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레퍼토리를 다양화했습니다.
- 제3대 안무자 (박현옥): 여성 안무가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스케일 큰 대형 창작 무용극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 제4대 안무자 (최두혁):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오브제 활용과 역동적인 안무로 대구시립무용단의 색깔을 더욱 젊고 트렌디하게 변화시켰습니다.
- 제5대 예술감독 (홍승엽): 한국 현대무용계의 거장이자 ‘댄스시어터 온’을 이끌었던 홍승엽 감독은 철학적이면서도 위트 있는 안무 스타일로 무용단의 예술적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 제6대 예술감독 (김성용): (현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젊고 감각적인 소통형 리더십으로 단원들의 잠재력을 폭발시켰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협업 작품들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3. 대구시립무용단의 현재: 최문석 예술감독 체제
2026년 현재 대구시립무용단은 세계무대에서 활약해 온 안무가 최문석 예술감독 체제 아래 한 단계 더 진화된 현대무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무대에서 무용수 및 안무가로 오랜 기간 활동한 최문석 감독은 동시대적 감각과 글로벌 스탠다드를 대구시립무용단에 완벽히 이식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문석 감독은 단원 개개인의 신체적 개성과 서사를 존중하는 '인간 중심의 안무'를 지향합니다. 최근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지원 속에서 선보인 정기공연들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이머시브(Immersive) 형태나 미디어아트와의 융합을 시도하며, "역시 대한민국 최초의 현대무용단답게 가장 트렌디하다"는 호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청년 안무가들을 육성하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며 상생의 가치도 실현하고 있습니다.
4. 완벽한 칼군무와 기량을 유지하는 단원 운영 시스템
대구시립무용단이 매번 고난도의 테크닉과 완벽한 호흡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아래 구축된 체계적인 단원 관리 시스템 덕분입니다.
조직 및 직급 체계
무용단은 예술감독을 필두로 훈련장(지도위원), 수석단원, 부수석단원, 상임단원(일반 단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대무용 특성상 단원들의 기량 차이가 무대의 완성도에 직결되기 때문에, 국내외 유수 대학의 무용과를 졸업하고 콩쿠르를 휩쓴 최고의 정예 멤버들만 오디션을 통해 선발됩니다.
역량 강화를 위한 운영 매뉴얼
- 엄격한 상시 평정(기량 심사) 제도: 매년 단원들의 테크닉, 안무 소화력, 표현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정기 평정'을 실시합니다. 이 결과에 따라 직급과 배역이 결정되기 때문에 단원들은 프로 선수 못지않은 철저한 자기관리를 유지합니다.
- 다각화된 컴퍼니 클래스(Training): 전통적인 현대무용 테크닉(그레이엄, 릴리즈 등)은 물론, 발레 스트레칭, 요가, 소마틱스(Somatics) 등 단원들의 부상을 방지하고 신체 가동 범위를 넓히는 다채로운 훈련 프로그램을 매일 아침 실시합니다.
- 해외 안무가 초청 워크숍: 단원들이 글로벌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도록 매년 해외 유명 현대무용단 출신의 안무가를 초청하여 워크숍 및 공동 제작을 진행합니다.
- 찾아가는 예술 무대: 대구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대구 전역의 학교, 병원, 야외 광장 등으로 찾아가는 소규모 게릴라 공연 시스템을 활성화하여 공익적 가치를 다하고 있습니다.
마치는 글: 대구 현대무용이 걸어갈 미래
대구시립무용단은 지난 40여 년간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몸짓'을 질문해 온 단체입니다.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과거 명장들의 실험정신을 이어받아, 현재 최문석 감독과 함께 가장 동시대적이고 세련된 무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몸짓 하나로 인간의 깊은 내면과 사회적 메시지를 통찰하는 대구시립무용단의 행보는 앞으로도 한국 현대무용의 미래를 밝히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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