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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일기] 한국춤 150년, 국립국악원 예약당에서 마주한 명인명무전과 나의스승이신 최창덕 명무의 승무 무한감동 후기와 공연 전 연습과정

by 무용인 2026.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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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일기] 한국춤 150년, 국립국악원 예약당에서 마주한 명인명무전과 나의스승이신 최창덕 명무의 승무 무한감동 후기

 

한국춤 150년

 
한국의 전통 예술은 시대를 관통하며 민족의 한과 흥을 담아내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2026년 6월 21일 일요일 오후 7시,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국립국악원 예약당에서는 대한민국 무용계의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는 뜻깊은 공연이 열렸습니다. 제115회 한국의 명인 명무전, 〈"한국춤 150년" - 3대 & 4대를 이어온 춤의 축제〉입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무대를 넘어, 한국 전통춤의 뿌리를 확인하고 역사를 이어온 예술가들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경이로운 자리였습니다. 특히 무용원을 지나 예술의전당과 국립국악원으로 이어지는 길목에서부터 설렘이 가득했던 이번 공연은, 무대 위에서 펼쳐진 명인들의 몸짓을 통해 깊은 예술적 영감으로 승화되었습니다. 본 글에서는 공연의 생생한 분위기와 리허설 현장, 그리고 이번 공연의 진정한 하이라이트였던 최창덕 명무의 ‘승무’에 대한 깊이 있는 무한감동을 기록해 보고자 합니다.
 

예악당 가는길에 예술의전당 전경

 

한국종합예술학교 간판

 

예약당 전경

 
 

. 전통예술의 요람, 국립국악원 예약당으로 향하는 길

공연이 열린 국립국악원 예약당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음악원 및 무용원, 그리고 예술의전당과 이웃하고 있어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심장부와 같은 곳입니다. 공연 당일, 맑은 하늘 아래 웅장하게 서 있는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와 국립국악원의 전경을 바라보며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디지털 액자와 포스터

 
 
예약당 로비에 들어서자 디지털 액자와 포스터를 통해 이번 〈한국춤 150년〉 공연의 위상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공연 사회는 오정혜선생님 특별출연을 비롯하여 호남산조춤 (이길주선생님외 10명), 강선영류 태평무 (양성옥 선생님) , 조용자류 장고춤 (서영님 선생님), 도살풀이춤 (최윤희 선생님), 가사호접 (이수향 선생님 와 4명), 승무 최창덕선생님 외 12명), 춘앵전 (이미주 선생님 외 8명), 살풀이춤 (김지원 선생님) , 진쇠춤 (김영옥 선생님 외 8명), 함흥검무 (이용덕 선생님  외7명), 진주교방굿거리춤 (최윤실 선생님 외9명) 등 한국 무용의 정수만을 모아놓은 종합 선물 세트와 같았습니다. 관객석은 이미 1층 2층 만석을 이루었고, 전통춤의 깊이를 기대하는 관객들의 열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공연전 연습과정 1

 

공연전 연습과정 2

 

무대 리허설 장면 1

 

무대 리허설 장면 2

. 무대 뒤의 열정, 생생한 리허설 현장을 엿보다

 본 공연이 시작되기 전, 최창덕선생님의 무용수들이 땀 흘리며 호흡을 맞추는 리허설 현장을 직접 참관하고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얻었습니다. 넓은 연습실과 본 무대에서 진행된 리허설은  본 공연 못지않은 긴장감과 열정으로 가득했습니다.
하얀 장삼을 휘날리며 긴 천(장삼)을 공중으로 뿌리는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몸짓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리허설의 현장 사진 속 무용수들은 완벽한 대형을 유지하며 발 디딤 하나, 손끝 하나의 각도까지 세밀하게 조율하고 있었습니다.
공중에서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장삼의 움직임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가 살아 숨 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연습복과 리허설 의상 차림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눈빛에는 명인명무전에 서는 무용가로서의 자부심과 진지함이 가득 묻어났습니다. 이렇듯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치열한 노력이 있었기에, 관객들에게 완벽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창덕 선생님 승무

 

전율의 뷱소리 1

 

전율의 뷱소리 2

 

 . 공연의 백미, 스승 최창덕 선생님의  ‘승무’가 준 압도적 감동

이번 〈한국춤 150년〉 공연에는 수많은 명작들이 무대를 장식했지만, 단연코 이번 공연의 최고의 하일라이트는 저의 존경하는 스승이신 최창덕 선생님의 ‘승무’ 무대였습니다. (사)우리춤백화예술보존회 이사장이자 명무이신 최창덕 선생님의 승무는 무대에 등장하시는 순간부터 객석을 압도하는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내셨습니다.
어두운 무대 위, 단 하나의 조명이 스승님의 등 뒤를 비추는 북(법고) 앞에 선 실루엣이 드러났을 때 객석에서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습니다. 장삼을 걸치고 고깔을 쓴 채, 세상의 모든 고뇌와 번뇌를 짊어진 듯 서 계신 자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품이었습니다.
스승님의 승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공간을 가르는 장삼의 자락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듯 장엄하게 움직였습니다.
정중동의 미학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증명해 보이시는 무대였습니다. 고요함 속에서 묵직하게 디디는 발걸음은 깊은 한을 담아내는 듯했고, 이내 격렬하게 휘몰아치는 춤사위는 그 한을 마침내 환희와 해탈로 승화시키는 듯한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했습니다.
특히 승무의 백미인 법고(북)를 치는 대목에서는 전율이 일었습니다. 양손에 북채를 쥐고 인간의 심장 박동처럼, 때로는 천둥 번개처럼 법고를 두드리는 스승님의 현란하고도 깊이 있는 북소리는 국립국악원 예약당 전체를 세차게 흔들었습니다. 무대 아래에서 연주되는 유인상선생님 장고장단의 가락과 스승님의 북소리가 완벽하게 하나로 어우러지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의 깊은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스승님의 무대를 직접 눈앞에서 보고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무한한 감사함과 깊은 자부심을 느낀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팜플렛

 

커튼콜 인사

. 3대와 4대를 이어온 한국춤의 미래를 바라보며

최창덕 선생님의 승무 외에도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자리에서 조명하는 역사적인 무대들이 가득했습니다. 양성옥선생님 태평무의 화려한 발 디딤과 신명 나는 교방춤까지, 150년 동안 끊이지 않고 도도하게 흘러온 한국춤의 생명력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전통은 단순히 과거의 것을 박제해 두는 것이 아니라, 세대와 세대를 거쳐 명인들의 손과 발을 통해 끊임없이 재창조되는 것임을 이번 제115회 한국의 명인 명무전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공연이 모두 끝나고 막이 내린 후에도 예약당을 가득 채웠던 북소리와 스승님의 장삼 자락의 잔상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한국 전통 예술의 깊은 멋과 명인들의 위대한 발자취를 느낄 수 있었던 이번 공연은 오래도록 제 기억 속에 최고의 감동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아름다운 한국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그 맥이 영원히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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